[서정환의 ML 통신] ‘시즌 첫 승’ 블루제이스, 이웃 랩터스와 비교되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02 06: 10

캐나다 토론토에는 지금 거센 농구열풍이 불고 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시즌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던 토론토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날씨가 추운 토론토는 돔구장 로저스 센터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로저스 센터는 4만 9282명을 수용한다. 지난달 30일 치른 홈 개막전에 4만 8115명이 입장했다. 한국에서 보면 엄청나게 많은 관중이었지만 가볍게 매진을 기록했던 예년에 비하면 열기가 다소 덜한 편이라고 한다.

블루제이스는 개막전에서 양키스에게 1-6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지난 겨울 마이애미에서 양키스로 이적한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다.
2차전에서는 다나카 마사히로의 구위에 눌렸다. 다나카는 6이닝 3피안타 8삼진으로 호투하며 팀에 4-2 승리를 안겼다. 이날 로저스 센터에 온 관중은 3만 3716명으로 개막전에 비해 급감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3차전에는 3만 7692명이 경기장에 왔다. 부활절 휴일의 영향도 있었지만, 블루제이스의 저조한 경기력에 실망한 팬들이 적지 않았다는 소리다.
캐나다에서 제1의 스포츠는 아이스하키다. 보통 야구가 다음이고 농구, 축구 순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NBA 토론토 랩터스가 동부컨퍼런스 1위를 질주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로저스 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농구경기장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요즘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규모의 차이가 있지만 요즘 농구경기 좌석점유율이 야구를 압도하고 있다. 1만 9800명을 수용하는 농구장은 티켓도 야구에 비해 비싼 편이다.
동부 1위 토론토 랩터스는 지난 1일 동부 2위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 라이벌전에서 99-110으로 패했다. 그럼에도 랩터스는 여전히 55승 21패로 동부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동부컨퍼런스는 랩터스, 셀틱스, 캐벌리어스의 3파전 가능성이 높다. 그 중에서도 랩터스와 셀틱스가 동부결승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농구 열기가 당분간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토론토 지역 스포츠바에서 많은 관중들이 아이스하키에 이어 농구 경기를 가장 많이 챙겨보는 풍경이었다. 여전히 블루제이스 야구를 사랑하는 홈팬들이 많지만, 만원 관중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적이 좋아야 한다.
한편 토론토는 2일 양키스 상대로 3-4로 뒤진 8회말 2사 후 스목의 역전 만루 홈런과 9회 등판한 오승환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거두며 2승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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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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