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톡톡] “너무 먼 미래 이야기” 도날드슨, 양키스 이적설에 난색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02 13: 00

과연 '토론토의 심장' 조쉬 도날드슨(33·토론토)마저 '악의 제국'의 일원이 될까.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시즌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던 토론토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도날드슨의 시즌 출발은 썩 매끄럽지 않다. 그는 개막 후 3경기서 10타수 1안타, 타율 1할에 묶여있다. 1차전 3타수 무안타, 2차전 4타수 무안타로 토론토 2연패의 책임을 졌던 그는 그나마 3차전에서 3타수 1안타로 살아났다.

이번 양키스와 개막 4연전을 앞두고 ‘도날드슨의 양키스 쇼케이스’라는 말이 나왔다. 양키스가 올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드날드슨 영입을 적극 노리고 있다는 것. 양키스를 상대로 잘해야 영입이 더 굳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2017년 연봉 1700만 달러를 받았던 도날드슨은 2018년 연봉 조정 신청을 피하고 2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토론토는 이미 비시즌 그를 매물로 내놓은 적이 있다. 만약 양키스에서 영입대가로 거액을 제시한다면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 시즌 양키스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영입으로 ‘악의 제국’으로 부활했다. 스탠튼은 개막전 첫 타석부터 투런홈런을 쏘는 등 멀티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애런 저지와 함께 배치된 것만 해도 공포의 대상이다.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는 “내가 이 타선을 상대하지 않는 걸 신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할 정도다.
양키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은퇴 후 대형 3루수가 없었다. 현재 브랜든 드루리가 잘해주고 있지만,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진다. 도날드슨이 합류한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도날드슨은 ‘블루제이스 팬들이 양키스로 이적할까봐 불안해하고 있다’는 질문에 “너무 먼 미래 이야기다”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당장은 토론토 일원으로 야구만 생각하겠다는 의미였다.
2010년 오클랜드에서 데뷔한 도날드슨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토론토에서 뛰며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그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토론토=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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