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멀티골' 토트넘, 첼시 3-1 제압... 손흥민 74분 소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02 01: 51

토트넘이 런던 라이벌 첼시 원정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2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첼시 원정 경기에서 3-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4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다음 시즌 UCL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첼시는 모라타, 아자르, 윌리안이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알론소-캉테-파브레가스-모제스를 배치했다. 뤼디거-크리스텐센-아스필리쿠에타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카바예로.

토트넘은 이날도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에 배치했다. 2선에서 라멜라-에릭센-알 리가 지원했다. 중원은 뎀벨레, 다이어로 구성됐다. 포백은 데이비스,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트리피어. 골키퍼 장갑은 요리스가 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높은 점유율을 잡고 공세를 퍼부었다. 빠른 측면 공격으로 첼시를 괴롭혔다. 트리피어와 데이비스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고, 손흥민과 알 리가 쉴 틈 없이 위치를 바꿔가며 공격을 진행했다.
첼시는 특유의 단단하고 효율적인 플레이로 맞섰다. 무리하게 페이스를 끌어 올려 맞불 작전으로 나서지 않고, 라인을 내리고 천천히 경기에 임했다. 기회를 엿보던 첼시는 전반 30분 뤼디거의 돌파 이후 모지스에게 공을 전했고, 모지스가 모라타에게 좋은 크로스를 올렸다. 모라타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먼저 골을 먹은 상황. 토트넘은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손흥민과 알리, 에릭센이 쉴 틈 없이 첼시 스리백을 괴롭혔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데이비스이 패스를 받은 에릭센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1-1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후반 토트넘은 손흥민이 2선에서 주로 플레이하고, 알리가 적극적으로 최전방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 변화가 적중했다. 선수들간의 동선이 정리되면서 토트넘은 더욱 거세게 첼시를 몰아붙였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첼시의 골문을 노렸으나, 카바예로의 선방에 막혔다. 두드리던 토트넘은 후반 17분 다이어가 후방에서 단 한 번의 롱패스로 전방의 알리에게 공을 전했다. 알리는 뛰어난 볼터치 이후 그대로 슈팅을 날려 팀의 두 번재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위협적인 돌파 이후 패스 대신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카바예로의 빠른 대처에 무산됐다. 이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알리가 재빨리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케인과 교체로 물러나며 경기장을 떠났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36분 다이어 대신 완야마를 투입하며 잠그기에 들어갔다. 첼시 콘테 감독은 뒤늦은 후반 37분 지루를 투입하며 교체 카드를 활용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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