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윌린 로사리오가 NPB리그에서 무난한 출발을 했다.
로사리오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도쿄돔에서 열린 2018 NPB 센트럴리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개막 3연전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그것도 한신의 숙적을 상대로 4번 타자의 몫을 다했다. 1승2패를 당했지만 시범경기 우려를 희망으로 만들었다.
우선 3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생산했고 1호 홈런포도 쏘아올렸다. 2루타도 한 방 터트렸다. 3연전 시리즈 최종 성적은 12타수 4안타 3타점. 타율은 정확히 3할이었다. 찬스에서 보여준 타격은 시범경기 1할대의 타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로사리오는 개막전에서는 5타수 1안타에 쐐기 타점을 올렸다. 네 번째 타석인 7회 1사1,2루에서 요미우리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다음날 경기는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작성해 이틀 연속 타점을 만들어냈다.
확실한 적응력을 보여준 경기는 마지막 경기.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4회 노가미 료타의 한복판으로 쏠린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아치를 그렸다. 도쿄돔 좌측 외야석 최상단을 맞히는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이었다.
6회 2사후에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 장면에서는 투수 노가미의 직구 볼배합을 읽고 공략해 적응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사리오는 "일본 첫 홈런이라 기쁘다. 그러나 팀이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앞으로도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가장 고무된 사람은 역시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 개막을 앞두고 로사리오를 4번 기용여부를 질문받았다. 일본투수들의 제구력과 볼끝에 고전했다. 시범경기에서 1할4푼3리로 부진하자 주변의 은근한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부진하더라도 4번으로 쓰겠다고 공언했고 개막전에서 진가를 입증했다. 가네모토 감독은 "오늘 전부 제대로 잘 맞았다"고 평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