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3월 韓 최고 스코어"…'곤지암', 흥행 1위 어떻게 가능했나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02 08: 31

영화 '곤지암'이 한국 공포 영화의 부활탄을 화려하게 쏘아 올렸다.
'곤지암'(정범식 감독)은 역대 3월 한국 영화 개봉 주 최고 스코어를 경신하며 영화만큼이나 무서운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곤지암'은 개봉 주 주말에만 98만 286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 129만 9184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개봉 이후 쟁쟁한 대작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곤지암은 개봉 주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한국 공포 영화의 힘을 과시했다. 

신기록 제조기가 된 '곤지암'의 흥행 신드롬은 주목할 만하다. 우선 '곤지암'은 역대 3월 한국 영화 개봉 주 최고 스코어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곤지암'은 개봉 첫 주 129만 9184명을 동원하며 124만 3668명으로 3월 개봉작 최고 스코어를 보유하고 있던 '프리즌'의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지난달 31일에는 역대 공포 영화 최고 일일 스코어를 경신하며 폭발적인 관객 동원력을 입증했고, 개봉 5일째인 지난 1일에는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8년 한국 영화 최단기간 100만 돌파 기록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러한 '곤지암'의 흥행 기록은 최근 10년간 한국 공포 영화 최고 흥행 기록. 그야말로 완벽한 한국 영화의 부활탄이다. 
'곤지암'의 압도적인 관객 몰이는 "눈물나게 무섭다", "팝콘이 날아다닌다"는 실관람객들의 입소문 때문. 개봉 전 일반시사회부터 '곤지암'을 본 관객들의 평가는 남달랐다. '체험 공포'라는 '곤지암'의 신선한 문법은 관객들에게 영화 속 이야기를 함께 경험하는 듯한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했고, 시사 도중 뛰쳐나가는 관객들마저 발생하면서 '곤지암'의 흥행이 예열됐다. 
무엇보다 '곤지암'의 흥행을 이끄는 것은 극장가 큰 손 10~20대 관객들이다. '곤지암'을 향한 10~20대 관객들의 지지는 가히 압도적이다. 주말 낮 극장가는 '곤지암'의 공포를 체험하기 위한 젊은 층 관객들의 극장 나들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0~20대들은 '인터넷 방송'이라는 포맷을 차용한 '곤지암'의 신선한 공포 영화 문법에 열광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으로 먹방, 게임 방송 등을 시청하는 것이 일상인 10~20대들에게 '곤지암'은 '인터넷 방송'을 이용한 '체험 공포'를 선사하며 취향을 저격했고, 이들을 극장으로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등 신선한 마스크의 기용 역시 '신의 한 수'였다.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예 배우들은 '곤지암'의 극강의 공포를 살갗까지 전달한 일등공신. 이들은 실제인지 연기인지 헷갈릴 정도로 완벽한 공포 연기로 관객들을 '곤지암'에 몰입시켰고, 직접 촬영한 1인칭 시점 영상으로 실감나는 공포를 완성했다. 
'곤지암'은 역대 외화 공포 영화 최고 흥행작인 '컨저링'보다는 빠르고, 최근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겟 아웃'(213만), '애나벨: 인형의 주인'과는 동일한 속도로 100만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 공포 영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곤지암'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장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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