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종편 치트키' 백미경 작가, 첫 KBS '우만기' 3연타 성공할까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4.02 10: 59

현재 백미경 작가는 방송가의 가장 '핫'한 인물로 관심받는 주인공. 그런 그가 종편 채널을 떠나 KBS를 통해 지상파 첫 장편 작품을 선보인다.
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다른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이름이 똑같은 두 남자가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영혼이 바뀌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
지난해 손대는 작품마다 엄청난 성공을 기록한 백미경 작가의 차기작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기대를 받았다. 백미경 작가는 2014년 SBS 단막극 '강구 이야기'를 시작으로 JTBC '사랑하는 은동아'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를 집필했다. 

'힘쎈여자 도봉순'과 '품위있는 그녀'는 JTBC 드라마의 위상을 드높인 작품으로, '품위녀'는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12.1%(닐슨코리아 기준)를 나타냈다. 최근 종영한 '미스티'가 큰 화제를 모으며 8.5%를 돌파했지만, '품위녀'의 기록을 깨진 못했다.
'품위녀' 이후 다양한 러브콜을 받은 백미경 작가는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KBS와 손을 잡았고, '힘쎈여자 도봉순'을 함께 작업한 이형민 PD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백미경 작가의 작품이라는 소식에 배우들의 캐스팅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 등은 "무조건 하고 싶었다"며 신뢰를 드러냈고, 배우들을 대표해 김명민은 "백미경 작가님의 드라마라서 시놉시스만 읽고도, '어떻게 드라마가 나오겠다'는 믿음이 있었다. 이 작품을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백미경 작가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우리가 만난 기적'을 "신에게 도전하는 남자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그는 "JTBC에서 드라마를 너무 많이 해서, 지상파를 하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상파에서 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오히려 지금 채널은 나한테 고마운 상황이다. 이 드라마는 스스로 아름다운 이야기의 도전이다. 나도 후회하지 않고, 제작사는 손해 보지 않고, 배우들한테 누가 되지 않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백미경 작가는 시청률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 드라마가 뻔한 얘기는 아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종편에서 12%가 나왔으니까 지상파에 가면 이 정도 해야지'라는 얘기를 해주는데, 전혀 감을 못 잡겠다. 그래도 10%는 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미경 작가의 필력에 연기 잘 하는 배우들, 그리고 영혼이 바뀌는 판타지 설정이 더해진 '우리가 만난 기적'. 전작 '라디오 로맨스'로 침체된 KBS 월화극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hsjssu@osen.co.kr
[사진] 에이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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