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에서 에이스로’ 현지언론도 확 뒤집은 오타니 평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02 09: 53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에 대한 평가가 한 경기 만에 180도 뒤집혔다.
오타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 호투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3월 30일 타자 데뷔전에서 첫 타석 안타를 뽑아냈던 오타니는 투수데뷔전에서 승리하며 이도류를 완성했다.
오타니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도 확 달라졌다. 오타니는 시범경기 11경기서 타자로 나서 OPS 0.347을 기록했고 투수로는 평균자책점 27.00을 찍었다. 타자와 투수 모두 실패하며 이도류는 어림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미국 고등학생 수준’이라는 혹평까지 뒤따랐다. 심지어 ‘악몽’, ‘거품’, ‘이류’라는 원색적인 평가절하도 있었다.

시범경기서 오타니의 구속은 90-91마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투수데뷔전에서 오타니는 최고 99.6마일, 평균구속 97.8마일을 기록했다. 이는 루이스 세베리노와 루이스 카스틸로의 97.5마일보다 빠른 것이다.
‘블리처 리포트’는 “오타니가 거품에서 에이스 잠재력이 있는 선수로 빛났다”며 그에 대한 평가를 뒤집었다. ‘할로스 헤븐’은 “오타니가 눈부신 역투로 마치 마법과 같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고 호평했다.
한 때 트리플A행까지 거론됐던 오타니는 데뷔전 인상적인 활약으로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바꿨다. 메이저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한 오타니의 시즌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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