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가 시즌 첫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오타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알라메다 카운티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특급투수' 모습 그대로였다. 160km의 강속구와 140km 예리한 스플리터로 메이저리그 타자를 상대로 5회까지 매이닝 삼진을 뽑아냈다. 시범경기에서 2⅔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던 모습은 오간데 없었다. 에인절스는 7-4로 승리를 거뒀고, 오타니는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경기를 마친 뒤 오타니도 밝게 웃었다. 일본 '닛칸스포츠'등 일본 언론은 오타니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오늘 역전을 당했을 때 승리 투수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재역전을 해서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이날 투구를 되돌아봤다.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 소감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긴장감보다 즐거움이 앞섰다"라며 "일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포수도 낮은 포크볼을 잘 반응해 잡아줬고, 정중하게 한 구 한 구를 잡아주고 던져줬다. 그것 역시 분위기 전환의 배경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첫 승 기념구에 대해서는 "부모님께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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