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 이브라히모비치 2골, 신태용호의 약점과 절묘한 매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02 13: 43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신태용호에게는 불안감이 켜지는 순간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카슨의 스터브허브 센터에서 열린 LA FC와의 MLS 홈 경기에서 동점골과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LA 갤럭시에 합류한 이브라히모비치는 불과 이틀 전에 미국에 도착한 후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A더비는 '엘 트라피코'라고 불리는데 LA 갤럭시는 이날 경기서 후반 3분까지 0-3으로 뒤지고 있었다.
 
후반 26분 이브라히모비치가 드디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투입 후 폭발적인 원맨쇼를 선보였다. 먼저 이브라히모비치는 발리슈팅으로 중거리 득점을 기록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헤더로 득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이브라히모비치는 "관중이 '즐라탄을 원해'라고 외치는 것을 듣고 그들에게 즐라탄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2골을 터트린 이브라히모비치의 골은 한국이 약점을 보이는 상황. 겨우 실전 1경기에 나섰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축구 대표팀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 환상적인 중거리포 득점
후반 32분 이브라히모비치는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LA 갤럭시 데뷔골을 터트렸다. 상대 골키퍼가 나온 틈을 놓치지 않고 벼락같은 슈팅을 시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수비가 채 정비되기 전 갑작스러운 슈팅을 통해 경기장 전체를 흔들어 놓았다. 골키퍼를 흔들어 놓는 결과였다.
전통적으로 한국은 골키퍼 포지션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최근 대표팀에 합류하는 수문장 중 세계적인 클래스라고 볼 수 있는 선수는 없다.
따라서 경험 많은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완벽하게 드러냈다. 특히 중거리 슈팅도 강한 슈팅을 시도하며 골대를 벗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정확하게 조준했다. 그 결과 골이 터졌고 LA 갤럭시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 수비를 따돌리고 만들어 낸 헤더골
후반 추가시간 터진 결승골 상황은 수비가 불안한 축구 대표팀은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방에서 전방으로 볼이 연결되자 곧바로 중앙으로 이동했다. 측면에서 돌파하는 애쉴리 콜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와 경합서 이겨내며 헤더로 득점을 기록했다.
일단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움직임이 특별했다. 볼을 잡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빨리 골을 넣기 위해 중앙으로 이동했다. 측면에서 달려오던 콜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했다. 그리고 문전으로 양질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이브라히모비치는 머리로 골을 만들어 냈다. 수비진 전체의 불안감을 완전히 뚫어낸 골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표팀 합류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호흡을 맞추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만약 이날과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스웨덴 대표팀 합류는 가능하다. 따라서 축구 대표팀의 전략적 상대인 스웨덴이 힘겨운 상대로 바뀔 가능성도 충분해졌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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