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이 형의 무대를 재연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에서 김성욱은 23년 전 고 김성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보였던 ‘말하자면’ 무대를 연습했다.
김성욱은 2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우연치 않게 기회가 되서 방송을 했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형이 한 번 선보인 무대이고 너무 강렬한 무대였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리기 어려웠다”며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사람들에게 회자되려면 욕을 먹더라도 해보는 게 나쁘지 않겠다싶었다”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의외로 반응이 온건해서 좋다. 예전에 가수 데뷔했을 때는 워낙 욕을 먹어서 걱정했는데 이번에는 그러진 않았다”고 했다.
이날 김성욱의 무대 후 세대별 방청석에서 무려 84불이 들어왔다. 유재석은 75불을 예상했는데 80불을 넘긴 데다 10대도 이 노래를 알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성욱은 “긴장한 것보다도 몸에 근육이 떨리는 게 심하더라. 몸이 40대 중반인데 하기로 했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했다. 가수 활동을 했어서 무대가 무서운 것 보다는 방송 후의 반향이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온건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10대 방청석에서 불이 들어온 것에 대해 “기대는 살짝 했다. 방탄소년단이 ‘말하자면’ 무대를 한 적이 있었다. 10대 아티스트들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고 지코 등 아이돌 중 영향력 있는 가수들이 형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10대들이 안 것 같다. 고마웠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고 김성재가 떠난 지 23년이 됐지만 여전히 그의 노래는 대중이 기억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그의 동생 김성욱이 선보이는 무대에 많은 방청객이 눈물을 보였다.
김성욱은 “형이 꾸준히 회자되길 바란다. 한 번뿐인 무대였지만 많은 아티스트나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줘서 계속 형이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형은 늙지 않으니까 영원히 20대로 22세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슈가맨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