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슈퍼매치 앞둔 수원, 푸른 데얀과 함께 날아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03 06: 29

어려운 2연전을 앞둔 수원 삼성이 푸른 유니폼의 데얀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은 오는 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5차전 시드니 FC와 경기를 가진다.
수원은 앞선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7점으로 가시마 앤틀러스(승점 8점)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는 상태다. 이날 경기서 승리한다면 잔여 1경기(가시마 원정)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만약 무승부나 패배한다면 6차전 결과에 따라 최종 6차전까지 지켜봐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된다. 거기다 수원은 오는 8일 K리그에서 ‘슈퍼매치’ FC 서울과 맞대결마저 앞두고 있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두 경기 모두 성적이나 상징적인 의미에서 놓칠 수 없는 경기들이다.
서정원 감독은 “이번 주 중요한 경기가 연달아 있다. 머리 아픈 것은 사실이다.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다. 여러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기도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러나 시즌 어느 때마다 신중을 요구하는 시점이다. 시드니전과 슈퍼매치 모두 중요하다. 두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수원은 힘든 2연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김은선, 곽광선, 양상민, 매튜, 최성근 등 부상자가 많다. 천만다행스럽게도 ‘주포’ 데얀이 리그에서 첫 골을 신고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다.
데얀은 앞선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수원에서 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무려 세 번이나 골문을 흔들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수원 동료 선수들과 호흡 역시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서정원 감독 역시 “데얀이 ACL에서 중요한 경기마다 골을 넣어줬다. 최근 리그에서도 첫 골을 터트렸다. 아마 날씨가 좋아지니 데얀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것 같다. 확실히 감이 좋다. 다가오는 경기에서도 큰 기대 걸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선 시드니와 원정 1차전에서도 데얀은 페널티킥과 중거리 슛으로 두 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한 수원 관계자는 "시드니 원정 경기 이후 데얀이 '상대가 나를 제대로 마크하지 않드라. 나를 잘 모르는 것 처럼 보였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귀뜸했다. 
한 번 당한 이상 시드니에게도 데얀 경계령이 떨어졌다.  K리그에서 뛴 적이 있는 시드니 수비수 알렉스 윌킨슨 역시 데얀을 경계 대상 1순위로 정했다. 그는 "지난 경기 2실점했지만, 데얀을 집중 분석했다"며 “공을 잡으나 안 잡으나 밀착마크해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힘든 일정이지만 컨디션이 올라온 데얀이 상다 집중 경계를 이겨내고 활약해준다면 수원의 승전보가 울릴 가능성도 크다. 중요한 2연전을 앞두고 있는 수원이 푸른 데얀과 함께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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