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보다' 이진욱, 성추문 언급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 깨달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02 17: 09

배우 이진욱이 과거 성추문을 언급했다. 
이진욱은 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광국 감독)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곤경 속에서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사실상 이진욱의 첫 복귀작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진욱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리턴'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촬영 순서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 '리턴'보다 앞섰다. 성폭행 혐의 논란에 휩싸인 뒤 자숙했던 이진욱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재개했고, 이후 '리턴'으로 시청자들을 만났기에, 사실상의 첫 복귀작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라 할 수 있다. 

이진욱은 "영화를 결정할 당시 개인적인 일이 있었다"고 에둘러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을 언급했다. 이진욱은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게 된 부분이 있다. 인생을 살면서 곤경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얌전히 극복하는 게 답이라고 하더라"며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경유를 통해 많은 걸 느꼈다. 곤경 속에서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절대로 잊지 못할 작품이 됐다. 과거 내 논란을 극복할 수 있게 된 부활의 단초가 된 것 같다"고 과거 성추문과 관련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 날,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레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은 경유(이진욱 분), 그리고 그런 경유 앞에 불현듯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mari@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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