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기 16강행을 향한 담금질에 박차를 가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오는 4일 오후 7시 30분 일본 가시와의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ACL E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가시와와 비기기만 해도 조별리그 최종(6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전북은 오는 18일 킷치SC(홍콩)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전북은 가시와 원정 흑역사를 지우기 위해 일찌감치 결전지에 당도했다. 지난 1일 가시와에 입성한 전북은 여독을 풀기도 전에 첫 날부터 숙소 근처에서 적응훈련을 했다.
전북은 2일 오후 가시와의 아케보노야마 농업공원서 담금질을 이어갔다. 전북은 오후 4시부터 5시 20분까지 1시간 20여 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최 감독은 지난달 유럽 원정 2연전에 참가했던 A대표팀 선수들이 많은 까닭에 이날 회복훈련에 주안점을 뒀다.
전북이 가시와 원정서 승리하면 조 1위 16강행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지난 2월 원정서 6-0 대승을 거뒀던 꼴찌 킷치를 홈으로 초대해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치기 때문이다.
3위에 처져 있는 가시와(승점 4)도 물러설 곳이 없다. 선두 전북(승점 9)을 물리쳐야 2위 톈진 취안젠(승점 7)과 최종전서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가시와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우리를 이겨야 16강 희망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강하게 나올 것"이라며 "우리도 선두로 16강에 가려면 가시와를 이겨야 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전북은 고민거리도 있다. A대표팀 측면 수비 자원인 이용과 김진수가 결장한다. 김진수는 3월 A매치 때 입은 부상으로, 이용은 경고 누적으로 가시와전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은 "가시와의 우측면 공격수인 이토 준야의 몸놀림이 좋다"면서 "최철순을 왼쪽에 배치하고 작은 박원재를 오른쪽에 기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대비책을 밝혔다./dolyng@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