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생민이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생민은 10여년전 피해자에게 사과했고, 지난달 또 다른 피해자에게 눈물 어린 사죄를 했다. 김생민이 빠르게 10년전 잘못을 인정한만큼 그의 거취에 대해서 현재까지 방송사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생민은 2일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고 밝혔다.
김생민은 이미 10년 전, 2건(A씨, B씨)의 성추행 중 B씨에게는 직접 사과를 건넸다. OSEN 취재 결과, 최근 A씨의 얘기도 전해 듣고, 먼저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김생민은 피해자 A씨 앞에서 어떠한 변명도 없이 용서를 구하고 눈물을 쏟았다고 알려졌다.

10년만에 눈물의 사죄는 피해자에게는 여전히 큰 상처였을 수 있다. 하지만 출연하는 프로그램만 10개인 김생민에게 있어서도 용기가 필요한 결정이었다. 다른 미투 가해자들처럼 법적대응을 하거나 부인하고 버티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었다.
데뷔 2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그는 용서를 구하는 것을 택했다. 하지만 10년만의 사과는 그날의 상처에 시달렸던 피해자 A에게 닿지 못했다. A 역시도 최근 미투 운동 폭로로 용기를 얻어서 선택했을 것이다. 다른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얻은 A는 김생민의 눈물의 사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잘못을 인정한 김생민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지상파와 케이블과 종편과 EBS까지 무려 10개다. 김생민은 모든 잘못을 인정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동안 감춰졌던 피해 사실이 밝혀졌고, 사과를 한 그는 묵묵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