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춘에 대한 고민을 가진 제보자들이 등장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토니안, EXID 하니 정화, 산이, 한현민, 정승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자 울렁증'으로 힘들어하는 제보남 서휘정 씨가 등장했다. 제보자는 여자들과 대화는커녕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긴장한다고 고백했다. 서휘정 씨는 하니, 정화의 환대에 인사도 하는둥 마는둥 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서휘정 씨는 "여자친구를 사귀었을 때도 손을 잡지 못해서 헤어졌다.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여자가 가까이 있으면 서서 가거나 다음 정류장에서 내린다"고 털어놨다.
서휘정 씨는 중학생 때 땀을 흘린 뒤 여학생들의 야유를 받고 여자 울렁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고, 불우한 집안환경으로 나쁜 마음을 먹었을 때 대학교 동기들이 큰 힘을 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고민은 138표를 받았다.
두번째 제보자 김가연 씨는 학교 생활과 세 개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힘든 청춘을 보내는 동기 언니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김가연 씨의 동기는 주말과 공강에 카페 서빙, 학교 근로 장학생, 화장품 판촉 행사 아르바이트에 대외활동과 봉사활동, 댄스 동아리 활동까지 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 친구들을 만나는 인맥 관리까지 하느라 건강이 상하고 빈혈과 장염까지 앓고 있다고.
동기 언니는 "이렇게 활동하지 않으면 취업에 실패할 것 같다. 집에 있으면 쉬는 것도 힘들다"고 말하며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해 있음을 고백했다. 심지어 위궤양,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을 앓고 있는데도 치료비가 없어 입원을 포기해 모두를 안쓰럽게 했다.
산이는 동기에게 롱패딩을 선물하겠다고 말한 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꼭 건강을 챙겼으면 좋겠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고민은 127표를 받았다.
세번째 고민 제보자 김해송 씨는 과학고 출신으로 모델학과에 입학한 뒤, 모델 친구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송 씨는 "입학 때 해리포터 호그와트에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며 "동기 중엔 현업 모델도 있는데 수업을 들으면 내가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해송 씨는 과학고 재학 당시엔 개그맨이라 불릴 정도였으나 모델학과 진학 이후엔 딱딱한 공대오빠 이미지로 변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김해송 씨의 대학 동기들은 그와 개그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현민은 직접 김해송 씨의 워킹을 봐주고 원포인트 레슨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고민은 132표를 받았다.
이로써 총장 장학금 200만원의 주인공은 여자울렁증 서휘정 씨에게 돌아갔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KBS 2TV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