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아 LAA 감독, “오타니 이도류 재능, 다들 보셨을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03 05: 55

‘일본의 베이브 루스’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의 이도류가 실현되고 있다.
오타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알라메다 카운티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선발등판에서 당당히 1승을 따냈다.
오타니는 지난달 30일 오클랜드와의 데뷔전 첫 타석에서 초구에 첫 안타를 뽑아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0경기 이내 타자와 투수로 모두 데뷔한 것은 1920년 조 부시, 클라렌스 미첼 이후 98년 만이었다. 오타니는 시즌 내내 선발투수와 지명타자를 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타니는 시범경기 부진을 씻으며 투타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선발승을 거둔 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다들 오타니의 재능을 보셨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오타니가 어떻게 던지는지, 또 어떻게 치는지 잘 보셨을 것이다. 단지 구속이 빠른 것만 아니라 투구내용을 봤을 것이다. 그는 모든 구종을 다 사용했다”며 오타니의 투타겸업이 단순한 쇼가 아니라고 인정했다.
이어 소시아는 “오타니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균형을 보여줬다. 타석에 섰을 때 연습한대로 스윙을 조정했다. 그의 강점은 더 나올 것이다. 일본에서 모든 사람들이 이야기하던 것이 그것이다. 오타니는 아주 어린 나이에도 높은 수준의 야구를 해왔다. 오늘 다들 보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등판 승리로 오타니는 여러 기록을 세웠다. 에인절스 선수가 메이저리그 데뷔서 퀼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자이언츠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던 션 오설리반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다. 넥센에서 세 경기 만에 퇴출당했던 그 선수가 맞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6삼진 이상을 잡은 에인절스 선수는 2003년 케빈 그렉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다. 시즌 첫 10경기 내로 타자와 투수로 모두 선발출전한 선수는 1919년 베이브 루스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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