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사과’ 김생민, 10여개 프로그램 거취? 여전히 “논의중”[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4.03 06: 50

 방송인 김생민이 10년전 성추행 논란으로 공식 사과했다. 이후 그가 출연하는 10여개에 달하는 프로그램 측은 변함없이 논의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3일 현재 김생민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KBS2 '연예가중계', '김생민의 영수증2', MBC '전시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SBS 'TV 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 EBS '호모 이코노미쿠스 시즌2', YTN '원 포인트 생활상식', MTN '김생민의 비즈정보쇼' 등 10개에 달한다.
지난 2일 김생민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를 한 사실을 밝힌 직후의 프로그램 측의 반응은 상황을 파악 중이라는 것이었다. 최초 보도 이후 새벽이 밝아온 시점에서도 특별한 변화는 없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방송사 스태프였던 A씨가 2008년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 방송 프로그램 뒤풀이 자리에서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제작진에게 항의 했지만 사과를 받지 못하고 성추행을 당한 것 때문에 일을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 보도는 다른 ‘미투’ 피해자 폭로 보도와 달리 김생민이 A씨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같은날 OSEN 취재 결과 김생민은 A씨를 직접 찾아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죄, 눈물을 흘리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생민 소속사 SM C&C 측은 즉각 공식입장을 밝혔다. 해당 보도가 전해진 지 1시간 40분여 만에 공식입장을 발표, 신속하게 대처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방송사에서는 여전히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영수증2’ 역시 "오늘 중으로는 입장이 나오기 쉽지 않을 듯하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미리 알았던 게 아니라서 그렇다. 내부적으로 좀 더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예가중계’측도 "제작진이 김생민 씨 관련해 논의 중이다. 아직 정확한 답변은 없는 상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MBC와 SBS도 KBS와 마찬가지다. ‘전지적 참견 시점’과 ‘출발 비디오 여행’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어서 당장 오늘 중에 입장 정리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했다. ‘동물농장’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상파는 물론 종편과 케이블 그리고 EBS 역시도 상황은 변함이 없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시즌2’ 측은 "방송은 오는 9~10월 예정이었다. 지금 우리도 내부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짠내투어’와 ‘오늘 쉴래요’ 등도 제작진과 함께 논의중이라고 했다.
방송사 이외에 행사 관계자들 역시도 유보적인 입장이다. 김생민은 오는 5월 시작되는 '청춘페스티벌 2018' 강연자로 예정됐다. ‘청춘페스티벌’ 관계자는 "소속사랑 얘기를 했고, 이번주 중으로 결정될 것 같다. 아직은 내부적으로 하차 여부와 하차에 따른 추가 라인업을 논의해야한다“라고 말했다.
10여개가 넘는 프로그램은 김생민으로 인해서 논의와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성추행을 인정하고 눈물의 사죄를 한 그의 거취는 여전히 수많은 대중들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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