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실패는 없다' 아델만 이어 보니야도 각성투 선보일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4.03 07: 03

두 번의 실패는 없다. 팀 아델만에 이어 리셀베르토 보니야도 시즌 첫 등판의 아쉬움을 딛고 각성투를 선보일까. 
삼성은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리며 2년 연속 9위에 그쳤다. 더 이상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에 더욱 신중을 기한 삼성은 아델만과 보니야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 김한수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팀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최대 40%에 이를 만큼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델만과 보니야의 첫 출발은 좋지 못했다. 아델만은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전서 첫 선을 보였고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1회 다린 러프의 선제 적시타와 이원석의 좌월 스리런으로 4점을 먼저 얻는 등 든든한 화력 지원을 받았으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또한 수비까지 아델만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4-2로 앞선 3회 1사 1루서 중견수 박해민이 박건우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타자 주자까지 홈을 밟으며 4-4 동점이 됐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31일 대구 넥센전서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아델만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첫 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지만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김한수 감독은 "구위는 첫 등판과 비슷했다. 하지만 제구력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걸 잘 했다. 특히 체인지업이 낮은 쪽으로 잘 들어갔고 커브도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보니야는 정규 시즌 데뷔전서 호되게 얻어 맞았다. 27일 광주 KIA전서 3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4볼넷 5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김한수 감독은 "보니야는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몰리는 공이 나오면서 맞았다"면서 "이제 한 경기 던졌다.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엔 이르다. 포수와 함께 타자를 상대하는 부분에 대해 더 연구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니야는 3일 창원 NC전서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첫 등판을 통해 한국 야구의 매운 맛을 제대로 느낀 만큼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터.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삼성의 마운드 운용에 차질을 빚게 된다. 보니야의 입지 또한 더욱 좁아진다. 각성투가 절실한 시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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