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다 안맞는다" '동상이몽2', 티격태격 ♥뚝뚝 '현실 부부'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4.03 07: 03

티격태격하면서도 사랑이 뚝뚝 흘러넘치는 현실 부부였다.
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결혼 25년 차 부부 노사연 이무송이 출연했다. 이들은 연예인 커플보다는 가식 없는 현실 부부의 느낌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함과 유쾌함을 전달했다.  
노사연은 "이무송이 이혼하자는 말을 2만 번 들었을 거다. 내가 말을 막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고, 이무송은 자신에 대해 "2만 번 이혼하자는 말을 악력까지 하면서 쓰는 걸 버틴 사람"이라고 말했다.

노사연은 이에 대해 "이 사람을 너무 좋아하니까 이 사람이 다른 여자를 쳐다본다 그럼 그 애는 죽었어. 또 저 애가 쳐다본다고 그럼 경계 발령"이라고 기본적으로 싸우는 이유에 대해 대답했다. 노사연은 또 이무송에 대해 "그 사람은 재밌게 말하자고 하는데 다른 분들 앞에서는 조심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럴 때 상처로 돌아온다. 저도 그냥 못 넘어가서 욱이 나와서 이혼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무송은 이런 노사연을 '질투의 여신'이라고 표현하기도. 노사연은 "처음으로 내가 좋아한 남자. 작은 얼굴에 잘 생겼다. 내 목표물이 이무송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무송은 노사연을 '노저리'라고 부르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무송은 "제 주위에 왔다갔다한 여자분 중 이민간 분도 있고 야인으로 사는 분도 있다. 많이 클 수 있는 분들도 있는데 방송 중 나한테 말 두마디 했다고 은퇴한 분이 있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사연은 이무송에게 잘 보이려 단식원 경험에을 한 적도 있다고. 노사연은 "이무송에게 잘 보이려고 단식원에 갔다. 며칠 동안 물만 먹였다. 누워만 있는데 저기 십리쯤 밥냄새가 났다. 이틀 굶고 못 참고 삼일 째 밥냄새로 이성을 잃고 정신을 차려보니 냉장고 문을 뜯고 먹고 있었다. 퇴소당했다"고 회상했다.  
그런가하면 ‘우리 부부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이라는 질문에 이무송은 “아직도 잘 안 맞는 부부”라고 답했다. 노사연은 한 술 더 떠 “로또다. 한 번도 안 맞는 부부”라고 덧붙여 보는 이를 폭소케했다.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부부였지만 깊은 애정이 묻어났다. 노사연과 이무송이 여행준비를 위해 수영복 쇼핑을 하러 갔다. 이무송은 노사연의 수영복을 살뜰히 골라줬다.  노사연은 "남편 앞에서 옷을 벗어본 적이 없다. 아직도 조심한다. 방귀도 조심한다"고 말했다. 이무송은 "수영복 입은 몸매가 예뻤다"라는 다정한 한 마디도 던질 줄 알았다.
그런가하면 노사연은 "부부라는 사람들이 싸움 안 한다면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하는데 은근히 그런 사람들 나중에 도장 찍더라"고 한 마디를 날려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이들을 지켜보던 김구라는 "이건 싸우는 게 아니다. 진짜 싸우는 건 이런 게 아니다"고 보기 좋은 유쾌한 부부라는 말을 남겼다. /nyc@osen.co.kr
[사진] SBS 화면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