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곤지암’(감독 정범식)이 147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80만명)을 훌쩍 넘고 순항 중이다.
3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곤지암’은 어제(2일)까지 147만 6540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이날 하루에만 10만 9101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평일에도 십만 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150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개봉해 6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관객들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킨 입소문 덕분이다.
‘곤지암’은 한국의 정신병원 곤지암이 CNN에서 선정한 7대 기이한 장소로 선정되자, 공포마니아 호러타임즈가 지원자들 중 적절한 멤버들을 선정해 체험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공포영화이다. 이들이 페이스캠, 고프로, 드론 등 직접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생생함과 긴박함을 살렸다. 관객들이 7명의 멤버들과 함께 곤지암 정신병원에 직접 간 듯한 느낌을 안겨주는 체험 공포 형식의 영화이다.

‘블레어 위치’ 등 미국에서는 앞서 체험 공포 형식의 영화가 나온 적은 있었지만 국내에선 ‘곤지암’이 처음이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이야기의 전개와 충격적인 사건들, 그리고 스크린 너머까지 전해져 오는 긴박감은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한 명의 배우들이 각각 3대씩 카메라를 몸에 지니고 드론까지 합세해 총 19대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한 덕분에 현장감이 살아났다. 다양한 형식의 카메라들이 정신병원의 구석구석을 스케치하며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버퍼링에 걸린 듯한 중간 끊김 및 흔들림 현상을 추가한 왜곡이 많은 특징 덕분에 무언가 나올 것 같은 낯설면서도 기이한 공포감을 증폭시켰다.
무엇보다도 완벽하게 통제된 빛과 어둠, 영화의 사운드는 보는 관객들이 영화에 보다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으며 때문에 더욱 생생하게 공포를 느낄 수 있다. 배우들이 직접 촬영한 날 것 그대로의 생동감 넘치는 리얼리티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생생한 공포 체험의 현장 속으로 초대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