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의 미공개 스페셜 포스터가 공개됐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 분)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에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작진을 통해 3일 공개된 미공개 스페셜 포스터에는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살인자가 된 남자 현수와 그런 아버지 때문에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아들 서원(고경표 분)이 7년 전 그날 밤 이후 처음으로 재회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포스터 속 ‘7년 전 그날 밤, 나는 살인자의 아들이 되었다’는 카피문구는 서원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부자의 기구한 운명을 함축적으로 담아내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서원은 사형수가 된 아버지의 여윈 모습에 복잡한 표정으로 시선을 떨구고 현수는 죄책감과 아들을 향한 애틋함이 뒤섞인 듯 울음을 터트려 이들이 겪었을 힘겨운 시간을 짐작하게 한다.
류승룡은 “고등학생이 된 아들 최서원 역의 고경표와 각자 분장을 하고 처음 마주했을 때 서로 감정이 북받쳐 울음이 절로 터졌다”고 했고, 고경표도 “류승룡 선배님의 사진을 집에 뽑아두고 매일 연습했는데, 현장에서 실제로 마주하자 진짜 서원이 현수를 마주한 듯한 감정이 들었다”며 이들의 깊은 캐릭터 몰입과 열연이 만들어낸 묵직한 울림을 예고했다.
추창민 감독은 “이들이 짧게 머리를 깎고 서로를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감옥에서, 또 그 피를 물려받았다는 이유로 사회라는 창살 없는 감옥에서 죗값을 치르며 살아간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며 부자의 재회가 가진 의미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캐릭터들의 폭넓은 심리 변화 거기에 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열연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7년의 밤’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입소문을 이어가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