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남신 필요했다"..'우만기' 카이, 백미경 작가도 인정한 비주얼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4.03 10: 01

엑소 카이가 '우리가 만난 기적' 첫 방송에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1회에서는 이름과 나이가 같지만, 전혀 다른 인생을 사는 은행 지점장 A송현철(김명민 분), 중국집 사장 B송현철(고창석 분)이 동시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생과 사'의 운명이 뒤바뀌는 모습이 전개됐다.
A송현철과 B송현철의 운명이 바뀐 결정적인 이유는 인간이 아닌 신계(神界)의 메신저 아토 때문. 극 중 아토는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카이가 맡았다. 죽은 자들의 영혼을 거둬들이는 신계 공화국 영업팀의 신참 캐릭터로, 한날한시에 태어나고 한날한시에 똑같이 사고가 난 두 송현철의 영혼을 바꿔 데려가는 실수를 범했다.

엑소 카이는 총 방송 시간 60분 중에서, 1회가 끝나기 10분 전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신계에서 온 캐릭터답게 인간 세상의 시간을 멈추고, 순간 이동을 하는 등 드라마 전반부 분위기와 또 다른 느낌을 풍겼다. 또, 손끝에 새겨진 문신과 예비 사망자의 남은 인생을 체크하는 독특한 손동작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병원에 온 아토는 A송현철과 B송현철을 헷갈렸고, 죽으면 안 되는 멀쩡한 B송현철을 바라봤다. 이후 B송현철은 갑자기 사망했고, 그 덕분에 사망 판정을 받았던 A송현철은 화장 직전 숨통이 트이며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카이는 드라마 전체적인 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결정적인 사건을 저지르는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5분 내외로 짧은 분량이었지만, '판타지' 장르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 시선을 끌었다.
앞서 백미경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카이 같은 경우는 아토 캐릭터 자체가 신계에서 온 메신저 역할이다. 약간 남신의 느낌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미남 배우가 필요했다. 감독님과 의논해 결정했다"며 아토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hsjssu@osen.co.kr
[사진] '우리가 만난 기적'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