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검찰 재조사..故 장자연 사건, 9년만에 의혹 풀릴까?[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03 09: 33

국민들의 바람이 하늘에 닿았다. 고 장자연 사건이 9년 만에 재조사 된다. 
2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 2009년 벌어진 고 장자연 성접대 의혹사건 재조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고 장자연은 2009년 3월 7일, 서른 살이던 그는 실명과 지장이 찍힌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드라마 PD, 방송 및 언론계 인사들과 대기업 금융업 종사자 등 31명에게 성상납을 강요 받고 폭력에 시달렸다며 실명이 담긴 리스트를 남겼다. 

하지만 불구속 기소된 전 소속사 대표 A씨와 매니저 외에 유력인사 10명에 대해선 혐의없음 처분이 나왔다. 이 때문에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커졌다. 유족들은 반발했지만 사건은 종료됐고 고 장자연 사건은 의혹만 남긴 채 9년이 흘렀다. 
그러던 최근 연극 공연계 및 방송 문화계 전반적으로 미투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고 장자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 장자연의 한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23명이 훌쩍 넘는 동의를 얻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국민들의 지속된 관심과 언론 보도로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표류하는 듯 보였던 고 장자연 사건은 결국 재수사 대상이 됐다. 국민이 지켜보는 이 사건에 대한 결론이 어떻게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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