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홈런’ 오승환, 1이닝 1실점… 첫 승 조건 확보(1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03 10: 28

오승환(36·토론토)이 승부처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고 첫 승리 조건을 갖췄다. 
오승환은 3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1-1로 맞선 7회 투입됐으나 1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올랐다.
토론토는 0-1로 끌려가던 6회 도날드슨의 홈런포가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토론토 벤치는 이 팽팽한 끈을 지키고자 7회 오승환 투입을 결정했다. 벤치의 신뢰를 읽을 수 있는 대목. 전날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낸 기세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고전하며 동점 상황을 지키지 못했다. 

시즌 첫 연투라 그런지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145km)을 간신히 넘기는 데 그치며 고전했다. 전날보다 2~3km 떨어진 수치였다. 
첫 타자 승부가 좋지 않았다. 카스티요와 상대한 오승환은 2B의 불리한 상황에서 3구째 90마일 포심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고자 했으나 통타 당하며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앤더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내줬고 산체스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렸다.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엔젤을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처리했고, 몬카다는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고 위기를 정리했다. 그리고 토론토가 7회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투수 조건을 갖췄다. 7회 2사 후 마틴의 역전 투런포가 터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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