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가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을 회상했다.
미국 'ESPN'은 3일(한국시간) "호나우지뉴는 자신이 참여한 마지막 월드컵인 2006년 독일 월드컵 탈락 장면을 회상했다"고 보도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대표팀은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카카의 황금 4중주를 앞세워 월드컵 2연패를 노렸다. 16강까지 파죽지세로 진격한 브라질은 8강서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가 이끄는 프랑스와 격돌했다.

프랑스는 조별리그와 16강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늙은 수탉'이라는 조롱을 듣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역대 최고의 네임 밸류라고 평가받는 브라질의 압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그라운드에서는 전혀 다른 경기가 펼쳐졌다.
지네딘 지단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는 경기 내내 브라질을 압도했다. 결국 프랑스는 후반 12분 티에리 앙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4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을 이긴 프랑스는 4강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이탈리아에 패배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앙리는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재빠르게 브라질의 골문을 갈랐다. 앙리의 골 장면에서 근처에 있던 수비수 로베르토 카를로스는 앙리가 골을 잡은 이후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바로 움직이지 않으며, 앙리가 편하게 슈팅을 날릴 수 있게 허용한 것.

호나우지뉴는 미소를 지으면서 "당시 실점 장면에서 카를로스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걸까? 그도 지금까지 떠오를 것이다. 당시 내 포지션은 정확했다. 하지만 우리는 프랑스를 상대로 전술적인 부분에서 밀렸다"고 당시 경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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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브라질 대표팀 훈련 장면. 아래는 앙리의 결승골 장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