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생민, 스스로 내려놓은 '10개고정'..다시 볼 수 있을까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4.03 12: 55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됐다. 과거 성추행 의혹을 받은 김생민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김생민의 소속사 SM C&C는 3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일 보도된 김생민과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김생민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각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 출연진 및 김생민을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생민은 지난 2일 성추문이 불거졌다. 이날 한 매체가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입장을 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방송사 스태프였던 A씨는 이 매체를 통해 2008년 한 방송 프로그램 뒤풀이 자리에서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해 제작진에 항의했지만 사과를 받지 못했고 방송사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생민은 이 사건이 알려지기 전 직접 A 씨를 만나 사죄했으며 보도된 후에도 소속사를 통해 다시 한번 공식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김생민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까지 전하며 빠르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국 측에서도 서둘러 김생민의 하차 문제를 논의했다. 그동안 김생민이 출연해 온 프로그램은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2'과 KBS 2TV '연예가중계', SBS '동물농장', MBC '전지적 참견 시점', tvN '짠내투어' 등 10여개다.
김생민은 제 1의 전성기를 맞으며 맹활약해온 만큼 이번 파장은 클 수밖에 없을 터. 하지만 그는 신속히 자진하차의 뜻을 밝히며 프로그램에 끼치는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김생민에 관한 보도와 이후 본인의 입장 발표를 접하며 KBS방송본부는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 씨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SBS 측도 "김생민 본인이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자숙하고 반성하는 의미로 프로그램 MC에서 하차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면서 "기녹화된 'TV 동물농장' 출연 분량은 편집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MBC, tvN 등 역시 "김생민의 하차를 확정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로써 김생민은 데뷔 25년만에 맞은 전성기를 스스로 마감하게 됐다. 당분간 그는 방송에서 볼 수 없을 전망. 김생민은 지금까지 근면 성실의 아이콘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논란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과연 김생민은 자숙 후 시청자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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