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볼넷만 5개’ 류현진, 변화구 먹혀들지 않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03 12: 31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5개의 볼넷이 문제였다.
류현진(31·다저스)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홈구장 체이스필드서 치러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2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3-3으로 맞선 4회 강판 당해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1회 천적이라 불리는 폴 골드슈미트와 A.J. 폴락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점을 줬다. 하지만 다저스가 1회초 3점을 선취했기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5개의 피안타도 아팠지만, 5개나 내준 볼넷이 더욱 큰 문제였다. 류현진은 2회 아빌라에게 볼넷을 주며 불안했다. 결국 3회 마르테에게 3루타를 맞고, 골드슈미트, 오윙스, 램에게 3연속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실점을 주고 말았다. 슬라이더, 커터, 직구를 각각 결정구로 던졌는데 모두 볼이 됐다.
류현진은 4회도 선두타자 아빌라에게 볼넷을 줬고, 마르테의 3루타가 터져 추가실점했다. 90.5마일 직구가 구석을 제대로 찌리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류현진은 강력한 직구보다는 정확한 제구가 뒷받침 된 변화구로 타자를 현혹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제구가 되지 않는다면 다양한 변화구도 힘을 쓰기 어렵다. 류현진은 무엇보다 제구를 잡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피닉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