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다저스)가 역대 최소 이닝 조기 강판의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페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개막전 최소 이닝 강판.
철저하게 준비했던 시즌이었던 만큼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부상으로 재활에 힘을 쓴 류현진은 지난해 25차례 등판해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건강함을 증명했다.

지난해 철저한 관리를 받아왔다면 올 시즌 부상에 대한 걱정을 떨쳐내고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 말 추가한 컷 패스트볼도 가다듬었고, 회전 수 늘린 커브도 무기가 될 전망이었다.
기대가 높았지만, 조기 강판으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타선에서 1회초 3점을 지원해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제구가 흔들려 볼넷 출루가 이어졌고, 장타까지 겹치면서 실점이 나왔다. 결국 류현진은 4회 케텔 마르테에게 적시 3루타를 허용하면서 동점 점수를 내줬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3⅔이닝은 역대 류현진의 첫 등판 최소 이닝. 지난 2016년과 2017년 4⅔이닝이 종전 최소 이닝이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해인 2013년에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나와 6⅓이닝을 소화해 10피안타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지만 패전을 당한 바 있다. 역대 최다 실점은 2016년에 나온 6실점이다. /bellstop@osen.co.kr
▲류현진 역대 시즌 첫 등판
- 2013년 4월 3일 샌프란시스코전 6⅓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 패전투수
- 2014년 3월 24일 애리조나전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
- 2016년 7월 8일 샌디에이고전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6실점 패전투수
- 2017년 4월 8일 콜로라도전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패전투수
- 2018년 4월 3일 애리조나전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5피안타 3실점
[사진] 피닉스(미국 애리조나)=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