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방어율 1위의 KIA 마운드가 강타선을 상대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KIA는 이번주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와 6연전을 갖는다. 두 팀은 강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개막 8경기에서 팀 방어율 1위의 마운드가 두 팀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낼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4승4패에서 반등을 가늠하는 중요한 한 주이다.
SK는 19개의 홈런를 때리고 있다. 나란히 홈런 4개를 터트린 최정, 로맥, 김동엽이 포진한 홈런 타선은 분명히 위협적이다. 이민우, 정용운, 헥터가 차례로 선발투수로 나선다. 특히 4선발 이민우와 5선발 정용운의 투구가 관심이다. SK의 홈런타자들을 맞아 5이닝 이상만 던져도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새롭게 선발투수 보직을 받은 이민우는 지난 주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 6이닝 4실점(패), 정용운은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이민우는 볼넷 1개의 안정된 제구와 변화구 구사력도 좋다. 정용운은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까다로운 체인지업이 주무기이다.
주말에는 박병호가 가세한 넥센과 광주에서 3연전을 갖는다. 외국인 타자 초이스의 부진이 눈에 띄지만 박병호, 서건창, 김민성, 이정후, 임병욱, 고정욱 등이 활발한 타격을 펼치고 있다. 양현종, 팻딘, 이민우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민우는 이번주 2번이나 강타선을 상대하는 셈이다.
특히 불펜진도 두 팀을 상대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불펜 방어율이 1.93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새 얼굴들인 박정수, 문경찬, 유승철이 제몫을 하고 있다. 특히 박정수는 위력적인 커브를 앞세워 3경기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필승조들인 임기준, 김세현, 임창용, 김윤동도 무난한 투구를 했다.
아무래도 두 팀의 타력을 감안한다면 조기에 불펜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은 한 주이다. 만일 불펜진이 강력한 타선을 갖춘 두 팀의 타선을 막는다면 시즌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거꾸로 공략을 당한다면 마운드는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