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생민, "모든 프로 자진하차"..사과·자숙 통할까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03 13: 47

방송인 김생민이 현재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를 결정, 사실상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그동안 '성실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김생민이기에 갑작스럽게 불거진 과거 성추행 의혹이 큰 실망을 안겼던 바. 그래도 피해자를 만나 직접 사과하고 의혹이 불거진지 24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자진하차를 결정한 점은 신속한 대처였다는 평이다.
김생민은 3일 소속사 SM C&C를 통해 "지난 2일 보도된 김생민씨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김생민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면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로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생민은 지난 2일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충격을 안겼다. 지난 2008년 프로그램 회식 중 당시 스태프였던 A, B씨를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진 것. 김생민은 당시 B씨에게 사과했으며, 최근 A씨의 얘기도 전해 듣고 직접 만나 눈물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생민은 소속사 SM C&C를 통해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하며 빠르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방송국 측에서도 김생민의 의사를 받아들여 그의 하차와 방송 중단, 편집, 결방 등을 결정한 상태. 그래도 김생민의 빠른 입장발표로 프로그램에 끼치는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이다. 이로써 김생민은 성추행 의혹 보도 이후 24시간 만에 자신의 제1의 전성기를 스스로 마감하게 됐지만 말이다.
지난 1992년 데뷔한 후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어도 오랜시간 리포터로서 조용히 자리를 지켜온 김생민. 이러한 근면 성실함을 인정받아 지난해 제1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꽃길'을 예고했던 그는 과거의 행동으로 이렇게 7개월여 만에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됐다. 그의 진심어린 사과와 자숙이 대중에 통할 지 지켜볼 만 하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