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백미경부터 카이까지"..'우만기', '기적'들만 모였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03 15: 11

'우만기'가 탄탄한 스토리와 세심한 연출,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첫 방송부터 기적 같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이하 우만기) 1회에서는 한날 한시에 죽어 몸과 영혼이 바뀌게 된 송현철A(김명민 분)과 송현철B(고창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현철A는 출세를 위한 야망을 숨기지 않는 것은 물론 마트에 다니는 아내 선혜진(김현주 분)에게 독설을 퍼붓고, 곽효주(윤지혜 분)와 바람을 피우는 등의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반면 그와 생년월일까지 같은 송현철B는 중국집을 운영하고 가족들을 살뜰히 챙기는 따뜻한 가장이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던 두 사람은 신계에서 온 아토(카이 분)의 실수로 운명이 되바뀌게 됐다. 아토가 두 사람을 착각해 원래 죽을 운명이었던 송현철A 대신 송현철B를 데려간 것.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아토는 송현철B의 영혼을 돌려주려 했지만 이미 그의 시신은 화장된 후였고, 결국 송현철B는 송현철A의 몸에 들어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우만기'는 놀라운 흡인력과 몰입도로 감탄을 자아냈다. 몸과 영혼이 뒤바뀌는 독특한 설정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 그리고 이를 200%로 살려낸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를 이뤄 1회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완성도를 자랑했다. 시청률 또한 8.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해 '우만기'를 향한 안방극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우만기'의 이러한 순조로운 출발은 JTBC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등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백미경 작가의 첫 지상파 도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백미경 작가가 과연 지상파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많은 이목이 쏠렸기 때문. 백미경 작가는 이러한 부담감을 작품의 완성도로 털어내버렸다.
'연기본좌' 김명민을 필두로 한 김현주, 라미란, 고창석 등의 열연도 '우만기'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어느새 아이돌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하게 된 엑소 카이의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첫 방송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 중인 '우만기'는 첫 방송 후 뜨거운 화제성과 높은 시청률, 호평을 받으며 기적 같은 성공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에 지난 2일 방송으로 월화드라마 판도를 제대로 흔든 이 작품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우만기' 스틸 및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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