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에 빠진 한화가 베테랑 배영수 카드를 꺼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 선발투수로 우완 배영수(37)를 예고했다. 롯데에선 우완 김원중(24)이 나선다.
한화는 지난 주말 SK와 홈 개막 3연전에서 6득점 33실점으로 일방적인 열세를 보이며 싹쓸이 패했다. 최근 4연패로 2승6패가 되며 9위까지 떨어졌다. 개막 7연패 후 뒤늦게 첫 승을 신고한 10위 롯데와 양보할 수 없는 주중 3연전을 벌인다. 여기서 밀리는 팀은 시즌 초반 최하위로 굳어질 수 있다.

지난 주말 외인 투수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 유망주 김재영과 김민우가 모두 흔들린 한화는 베테랑 배영수에게 연패 탈출의 희망을 건다. 현재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이고, 3연전 첫 머리 기선제압 특명을 받았다.
배영수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한화의 6-2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최고 139km 직구로도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좌우 구석구석으로 던지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시즌 전만 해도 배영수는 팀 내에서의 입지가 축소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세대교체, 리빌딩을 추진하고 있는 한화는 이왕이면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배영수에게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열흘에 한 번씩 등판하는 계획도 짜놓았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배영수가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고, 10일 로테이션은 없어졌다. 배영수는 5일을 쉬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롯데전 6경기 1승3패를 기록했지만 두 번의 퀄리티 스타트 포함 평균자책점 3.45로 투구 내용이 좋았기에 기대를 가질 만하다.
과연 배영수가 위기에 빠진 한화를 연패 늪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