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되지 않겠습니다"
음주운전 물의 후 9개월 만의 조심스러운 컴백. 구재이가 온스타일 새 뷰티 예능 '송지효의 뷰티풀 라이프'로 활동 복귀 신호탄을 터뜨린 가운데 프로그램에 민폐가 되지 않도록 허리 숙여 사죄했다.
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송지효의 뷰티 풀라이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뷰티 예능과 달리 송지효, 구재이, 권혁수, 모모랜드 연우가 뷰티와 라이프를 접목시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일상을 공개하는 뷰티 리얼리티다.

타이틀에 이름을 내건 송지효는 "저만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네 사람의 우왕좌왕 에피소드를 기대해 달라. 뷰티 예능이 야외 촬영이라 생소하실 테지만 최대한 저희 만의 솔직한 방법으로 정보를 전달해드리겠다. 직접 체험해 보고 솔직하게 얘기해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송지효의 털털한 매력과 권혁수의 버닝 다이어트 꿀팁 및 분위기 메이커 역할, 대세 걸그룹으로 떠오른 모모랜드 연우의 긍정적인 기운이 '송지효의 뷰티풀 라이프'를 유쾌하게 물들이고 있다. 다만 변수는 구재이다.
그는 복귀 소감을 묻는 말에 "지난해 실수를,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사과하고 싶다. 이런 자리가 저로 인해 피해가 갈까 봐 죄송한 마음이다. 같은 실수를 다시는 하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허리 숙여 팬들에게 인사했다.

구재이는 지난해 6월 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였다. 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1%. 이는 면허 정지 수준이다. 결국 구재이는 자신이 출연하던 뷰티 예능에서 하차했고 자숙에 들어갔다.
구재이는 이번 컴백과 관련해 "복귀가 이른 부분이 있다는 걸 알지만 저로서는 현장이 그리웠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반성하고 후회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구재이로서는 소속사 식구인 송지효라는 구명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복귀에 나선 셈이다.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뷰티 예능으로 천천히 시청자들의 돌아선 마음을 달래겠다는 의지다.
구재이가 송지효, 권혁수, 모모랜드 연우의 호감 기운을 받아 '송지효의 뷰티풀 라이프'로 재기에 성공할지 오는 10일 오후 9시에 그 뚜껑이 열린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