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37·KT)가 1군 복귀 청신호를 밝혔다.
니퍼트는 3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군과의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59개.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계약을 맺은 니퍼트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어깨 통증으로 실전 등판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호원대학교와의 연습 경기에서 첫 실전 등판을 했지만 직구 평균 구속이 130km 중·후반에 형성되면서 여전히 밸런스가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다.

비록 아쉬움으로 첫 등판을 마쳤던지만 당시 니퍼트는 "첫 실전이라서 밸런스에 신경을 쓰면서 직구와 체인지업만을 던지며, 투구 감각을 찾는데 주력했다. 100%의 전력 투구를 하지 않았고 밸런스를 잡으면서 구위와 제구력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며 "아직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완전히 올라온 상황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좋아진 느낌이고,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조만간 정상 페이스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을 보였다.
당초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김진욱 감독은 한 차례 점검의 기회를 더 줘 신중하게 복귀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이날 130km에 머물렀던 직구 평균 구속 144km까지 한층 끌어 올리면서 1군 복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bellstop@osen.co.kr
[사진] kt wiz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