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생민이 과거의 실수 때문에 26년 만에 맞은 전성기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무명시절 동안 주변의 무시를 극복하고 데뷔 후 처음으로 전성기를 맞았는데 너무 짧게 끝났다.
김생민은 데뷔 후 처음 맞은 전성기에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고 수십 개의 CF도 찍으며 전성기를 증명했다.
특히 그가 전성기를 맞을 수 있었던 프로그램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덕이었다. 그는 유용한 경제지식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환호 받았다. 또한 최근 tvN ‘짠내투어’에서는 김생민 그만의 소비습관이 돋보인 것은 물론 박명수와 콤비를 이뤄 코믹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며 재미를 불어넣었다.

김생민은 꼼꼼한 소비습관과 바른 이미지 덕에 수많은 CF도 찍었다. 26년 만에 누리는 첫 번째 전성기에 대중은 그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과거의 실수 때문에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008년 방송 프로그램 회식 중 스태프였던 A, B씨를 성추행한 의혹이 10년여이 지나서야 불거진 것.
김생민은 당시 B씨에게는 사과했지만 A씨는 김생민에게 사과 받지 못한 채 방송국을 떠났다. 한 관계자는 OSEN에 “그때 담당 PD나 제작진이 이에 대해 자세히 몰랐을 것으로 추측된다. 제작진을 비롯해 김생민도 큰 문제가 될지 모를 정도였던 일인 것 같다”며 알면서도 묵살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A씨가 김생민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김생민은 이 얘기를 전해 듣고 A씨를 직접 만나 눈물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생민은 이번 일로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KBS2 ‘연예가중계’, ‘김생민의 영수증’, MBC ‘출발! 비디오 여행’, ‘전지적 참견 시점’, SBS ‘TV 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 YTN ‘원 포인트 생활상식’, MTN ‘김생민의 비즈 정보쇼’에서 하차했다.
방송을 앞두고 있는 EBS 1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시즌2 방송도 접었다. ‘오늘 쉴래요?’ 또한 ‘호모 이코노미쿠스’와 같이 이번 주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종영하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청춘페스티벌 2018’의 강연에서도 빠지게 된다.
물론 과거의 실수는 분명 잘못한 일이고 자숙해야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전성기를 맞았던 그이기에 충격과 더불어 아쉬움과 씁쓸함을 드러내는 반응들도 상당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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