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⅔이닝 3실점’ 류현진 첫 승 불발...다저스 연장 15회 역전패(종합)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03 16: 26

류현진(31·다저스)이 시즌 첫 경기서 조기강판을 당했다. 다저스는 무려 15회 연장 승부 끝에 역전패했다. 
LA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홈구장 체이스 필드서 치러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연장 15회 접전 끝에 제프 매티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7-8로 패했다. 시즌 첫 등판한 류현진은 3⅔이닝 4피안타 2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해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출발은 다저스가 좋았다. 작 피더슨과 코리 시거의 연속 안타로 다저스가 선취점을 뽑았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투런홈런까지 터진 다저스는 3-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초반부터 불안했다. 2사에서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2루타를 맞았다. A.J. 폴락의 후속 2루타로 애리조나가 한 점을 추격했다.
3회 류현진은 케텔 마르테에게 3루타를 맞았다. 문제는 볼넷이었다. 류현진은 폭투를 범한 끝에 골드슈미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제구가 잡히지 않은 류현진은 오윙스, 램에게 연속 볼넷을 줘 밀어내기로 추가점을 줬다.
4회말도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아빌라에게 5번째 볼넷을 줬다. 류현진은 워커를 병살타로 잡았다. 페랄타는 류현진의 직구를 통타해 안타를 기록했다. 마르테의 1타점 3루타로 류현진은 끝내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코칭스태프가 올라가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류현진의 첫 승이 불발되는 순간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폭발했다. 다저스는 6회초 로건 포사이드가 솔로홈런을 터트려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7회 야스마니 그란달의 2루타와 코디 벨린저의 적시타가 터진 다저스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8회초 크리스 테일러의 안타에 이어 작 피더슨의 추가타점이 터지면서 점수 차는 6-3으로 벌어졌다. 다저스가 승세를 굳힌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골드슈미트와 폴락에게 연속 볼넷을 줬다. 오윙스가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승부가 원점으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승리를 거의 포기했던 애리조나 홈팬들이 열광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지만 10~14회는 득점이 없었다. 14회말 선두타자 마르테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골드슈미트의 홈런상 타구가 우익수 푸이그에게 잡혔다. 푸이그는 폴락의 타구까지 잡고 2루에 송구해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승부가 15회로 향했다. 
1사에서 벨린저가 안타로 살아나갔다. 푸이그의 희생번트로 2사 2루가 됐다. 어틀리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벨린저가 홈인했다. 무려 7회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애리조나는 15회말 1사에서 램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아메드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램이 홈으로 진격해 동점을 얻어냈다. 매티스의 끝내기 안타에 애리조나가 극적으로 역전승했다. 
무려 5시간 45분이 걸린 기나긴 승부로 체이스필드 역사상 최장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종전 최장경기 시간은 5시간 32분이었다. 첫 번째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류현진은 팀의 역전패로 마음이 더욱 무거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피닉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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