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김보경, "전북을 꼭 이겨서 조별리그 통과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4.03 16: 35

 "전북을 꼭 이겨서 조별리그 통과하겠다."
전북 현대와 가시와 레이솔(일본)의 결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오는 4일 오후 7시 30분 일본 가시와의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서 가시와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가시와와 비기기만 해도 조별리그 최종(6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승리 시엔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오는 18일 '꼴찌' 킷치SC(홍콩)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가시와에 갚아야 할 빚이 많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섯 차례 맞붙어 1무 5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2012년 원정에선 1-5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올해 2월 홈에서 3-2 역전 드라마를 쓴 데 이어 적지에서 가시와 흑역사를 지울 절호의 기회다.
3위에 처져 있는 가시와(승점 4)도 물러설 곳이 없다. 승점 3이 절실하다. 선두 전북(승점 9)을 물리쳐야 2위 톈진 취안젠(승점 7)과 최종전서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시와의 미드필더 김보경은 3일 오후 결전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1차전서 전북에 아쉽게 승점을 가져오지 못해 분하다. 우승을 위해서는 전북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꼭 이겨서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때 한솥밥을 먹었던 전북 선수들에 대해서는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공격 지역엔 타깃형과 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우리가 세컨볼을 따내고 카운터 어택으로 장점을 보여야 한다. 조직적으로 준비를 많이 해서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차전서 2골을 먼저 넣고도 3골을 내리 내주며 역전패를 경험했던 김보경은 "선제골 넣고 리드한다는 건 좋은 시작을 한다는 뜻이고, 우리의 장점이기도 하다"면서 "아시아 무대에서는 90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걸 알았다. 성장한 모습을 전북전서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시와는 그간 안방에서 전북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보경은 "홈에서 전북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고 익히 들어왔다. 전북도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고, 이번 경기서 (16강행을) 결정지으려고 한다. 홈에서 우리의 축구를 한다면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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