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투수 유원상은 올해 들어 웃을 일이 많아졌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NC로 팀을 옮긴 유원상은 2일 현재 2홀드를 거두는 등 평균 자책점 0.00의 완벽투를 과시중이다. 3일 삼성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유원상은 "최근 몇년간 경기에 제대로 나가지 못했는데 올해 들어 기회가 늘어나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계투진의 과부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NC는 유원상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김경문 감독은 "유원상은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새로운 팀에 와서 재기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감독은 그렇게 노력하는 베테랑들에게 조금 더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2차 드래프트의 성공 사례로 급부상한 그는 "아직은 아니다. (이)재학이처럼 몇 년간 잘 했던 것도 아니고 이제 막 새롭게 시작한 상황이다. 성공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다음은 유원상과의 일문일답.
-올해 들어 야구장에 출근하는 게 즐거울 것 같다.

▲그렇다. 최근 몇년간 경기에 제대로 나가지 못했는데 올해 들어 기회가 늘어나 기쁘다.
-예년보다 좋아진 부분이 있다면.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된 느낌이다. 2016년 10월 오른쪽 팔꿈치에 웃자란 뼈를 깎는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재활 과정을 거쳐 마운드에 다시 섰을때 조급한 마음이 들었는데 올해 들어 김경문 감독님께서 잘 해주시고 최일언 투수 코치님과 지연규 불펜 코치님께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주신 덕분에 좋아졌다.
-LG 필승조로 활약했던 2012년과 2014년의 모습과 비교한다면.
▲그때와는 많이 다르다. 분명한 건 올해는 더 간절한 부분이 많다.
-팬들이 시즌이 끝날 무렵에서야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가을전어'라고 부른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가을전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의미 아닌가. 좋은 별명은 아닌 것 같다. 앞으로 꾸준히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 등판 횟수가 너무 잦은 게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워낙 관리를 잘 해주셔서 아무런 문제없다. 많이 나갈 수 있어 기쁘다.
-NC 계투진의 짜임새는 좋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할 것 같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직에 상관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최근 몇년간 많은 이닝을 소화한 (김)진성이형, (임)창민이형, (원)종현이, (이)민호에게서 10이닝씩 가져오면 동료들도 부담을 덜게 되고 나 역시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버지(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의 반응이 궁금하다.
▲잘 하는 모습에 좋아하시는데 티는 많이 내시지 않는다. 이제 나보다 동생 (유)민상이(KIA)에게 더 신경을 쓰신다. 나는 가장으로서 가정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기에.
-타자들과 상대할 때 여유가 느껴진다.
▲옛날에는 힘으로 맞붙었는데 이제는 다르다. 아직까지 스피드가 많이 나오지 않지만 타자와 상대할 때 좀 더 노련해지고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 예전에는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불안하고 그랬는데 이제 그렇지 않다.
-NC로 이적하게 돼 좋은 점이 있다면.
▲마음이 편하다. 팀분위기가 아주 좋고 처음 왔는데 가족처럼 잘 대해준다.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없다.
-2차 드래프트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아직은 아니다. (이)재학이처럼 몇 년간 잘 했던 것도 아니고 이제 막 새롭게 시작한 상황이다. 성공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올해도 내년도 꾸준히 잘 하고 싶다.
-올 시즌 목표를 삼은 부분은 무엇인가.
▲수치상 성적에 대한 욕심은 없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2,3년간 제대로 던지지 못했으니 부상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가을에 활짝 웃고 싶다. 내게 이곳은 마지막 팀이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끝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