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만 많았지' 제주, 뼈아픈 2실점 남 탓 할 수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03 20: 55

제주 유나이티드가 2018 ACL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5차전서 세레소 오사카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제주는 1승 4패 승점 3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말았다. 만약 승리를 거두면 산술적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던 제주는 패배로 인해 모든 가능성이 사라졌다.

수비 안정을 위해 제주는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오반석-조용형-권한진으로 수비진을 구성하고 3-4-1-2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효율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제주였지만 세레소의 날카로운 움직임에 골을 허용했다. 반면 제주는 무의미한 크로스 위주의 공격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세레소 골키퍼 김진현의 선방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것은 선수들의 부진이었다.
▲ 첫 실점부터 수비는 많았다
전반 14분 오른쪽에서 연결된 크로스가 제주 엔드라인까지 연결됐다. 세레소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코너킥을 만들어 냈다. 수비수들은 많았지만 집중력은 세레소가 높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수비진은 앞에서 대기했다. 후방에서 뒤로 돌아오는 선수들을 추격하지 못했다. 세레오 에이치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빨려 들어갔다.
분명 첫번째 실점 상황은 가장 답답한 실점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했기 때문이다. 또 골대 맞고 튀어 나오지도 않았다. 그러나 모든 문제는 수비가 앞선에만 집중했다. 수비진 뿐만 아니라 미드필드진영까지 대부분 수비진영에 있었는데 실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 추가 실점도 수비는 많았다
전반 34분 제주는 세레소의 패스 플레이에 유린 당했다.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연결된 패스 그리고 반대편으로 달려드는 요이치로까지 3차례의 패스 연결이 전혀 끊기지 않았다. 제주는 패스가 연결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 같았다.
강하게 압박을 펼쳐야 할 상황서 수비수는 세레소에 비해 훨씬 많았다.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세레소는 적은 공격 숫자에도 불구, 쉽게 골을 넣었다.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던 순간이었다. 반전 기회를 만들고 싶었지만 제주의 수비는 강력함이 없어진 상황이었다.
▲ 추가시간 득점, 너무 늦었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진성욱이 헤더로 골을 만들어 냈다. 완벽하게 만들어 낸 골이었다. 그러나 득점이 너무 늦었다. 반전 기회를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제주는 어쨌든 골맛을 보며 마무리 했다. 그러나 16강 진출도 좌절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