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SK, 팀 홈런 1위 도전? 따라올 수 있으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03 21: 16

팀 홈런 1위를 노리는 타 팀에게 마치 “따라올 수 있으면 해보라”고 외치는 듯 했다. ‘홈런공장’은 오늘도 돌아갔다.
SK는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홈런 6방을 터뜨린 타선의 대폭발에 힘입어 13-3으로 크게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선발 박종훈이 5⅔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치고 내려갔고, 뒤이어 올라온 불펜도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은 대포였다. SK의 팀 색깔이 제대로 나타났다.
조짐은 있었다. SK는 1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 6개를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4번 타자 로맥이 3경기 연속 대포를 때렸고, 최승준 정진기가 홈런 하나씩을 보탰다. 결정적으로 그간 홈런포가 잠잠하던 지난해 홈런왕 최정이 한 경기에서 무려 3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살아나는 감을 알렸다.

이런 홈런 감각은 하루를 쉰 3일에도 계속 이어졌다. 1회부터 연속타자 홈런이 나오며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첫 출근자는 로맥이었다. 로맥은 0-1로 뒤진 1회 1사 1,2루에서 KIA 선발 이민우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쳤다. 사실 홈런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 탄도였다. 그러나 로맥은 이를 힘으로 극복하며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4경기 연속 홈런의 어마어마한 괴력이었다.
최근 ‘멀리 날리기’에 있어서는 로맥에 뒤지지 않았던 김동엽은 흔들린 이민우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팀 1호 연속타자홈런을 완성시켰다. 김동엽은 12-3으로 앞선 8회에도 다시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시즌 6호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로 치고 나갔다. 
6-3으로 앞선 4회에는 홈런 세 방이 나왔다. 1사 1,2루에서 최정이 호투하던 박정수의 강판 빌미를 제공하는 좌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로맥 김동엽과 함께 나란히 시즌 5호 홈런.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사 1루에서는 최근 타구에 운이 없어 잠잠하던 정의윤이 문경찬을 두들겨 좌월 2점 홈런을 때렸고, 이어 최승준이 다시 문경찬의 공을 가운데 담장 너머로 보냈다. 정의윤 최승준까지 홈런 대열에 가세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234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며 KBO 역대 신기록을 쓴 SK는 올해 다른 팀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박병호가 가세한 넥센, 황재균 강백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KT, 지난해 팀 타격 1위였던 KIA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SK는 이날까지 9경기에서 2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당 2.78개의 대포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SK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좀 더 부지런한 발걸음이 필요할 것 같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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