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금민철이 친정팀 넥센 타선을 요리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금민철은 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
금민철은 지난 겨울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을 떠나 KT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올 시즌 5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경기 전 친정팀과의 승부에 대해 장정석 넥센 감독은 "함께 있으면서 던지는 것을 많이 봤지만, 우리 타자들이 직접 상대한 것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민철은 옛 동료를 맞아 직구(72구), 커브(20구), 포크볼(8구), 슬라이더(1구)를 구사했다. 직구의 꼬리가 커터성으로 살짝 휘어져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위기를 잘 넘겼다.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폭투까지 나와 무사 1,3루 위기가 됐다. 초이스를 1루수 뜬공 아웃, 박병호 타석에서 고종욱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이어 박병호는 2구째를 때려 유격수 땅볼로 아웃. 순식간에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KT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 지원하자 2회는 삼자범퇴, 3회는 무사 1루에서 삼진과 2루 도루 저지로 더블 아웃을 잡았다. 4회 또 한 차례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고종욱-초이스-박병호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하성을 3루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1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와 6회는 다시 삼자범퇴로 연거푸 처리하며 승리투를 던졌다. 7회 1사 1,2루에서 장영석과 허정협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이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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