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역습에 무너진 수원, ACL 시드니전 1-4 대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03 21: 50

수원 삼성이 상대 역습에 무너지며 대패했다.
수원 삼성은 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시드니 FC와 H조 조별리그 5차전 경기에서 상대 역습에 무너지며 1-4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서 승리만 하면 16강 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수원은 패배하며 승점 7점(2승 1무 2패)에 머물러야만 했다. 수원은 오는 17일 마지막 6차전 가시마 앤틀러스 원정 경기에 운명을 걸게 됐다.

3-4-3으로 나선 수원은 원톱 데얀을 중심으로 염기훈, 바그닝요가 공격진을 형성했다. 이기제-조원희-조지훈-크리스토밤이 중원에 배치됐다. 박형진-구자룡-조성진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신화용. 벤치 명단에는 매튜, 임상협, 김종우, 곽광선, 노동건, 장호익, 전세진이 대기했다.
수원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바그닝요가 오른쪽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시드니의 골문을 노렸다. 양쪽 윙백 이기제와 크리스토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스리백의 왼쪽에 포진한 박형진과 정확한 왼쪽 킥으로 후방에서 볼 배급을 시도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수원의 기세가 더욱 강해졌다. 수원은 조지훈과 바그닝요과 슈팅을 날리며 기세를 탔다. 하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시드니 역시 전열을 정비한 이후 거친 수비로 수원의 흐름을 차단했다.
수원의 공격을 차단한 시드니는 단 한 차례의 역습으로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23분 시드니는 아드리안 미에르제옙스키의 긴 패스를 받은 밀로스 닌코비치가 돌파를 시도했으나, 수원의 스리백은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 골키퍼 신화용은 아쉬운 판단과 위치 선정으로 빈 골문을 내줬고, 닌코비치는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원도 바로 맞받아쳤다. 전반 24분 이어지는 수원의 공격에서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시드니의 알렉스 브로스케에게 허무하게 추가 실점했다.
전반 33분 염기훈이 먼 거리에서 위협적인 프리킥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남은 시간 동안 바그닝요의 돌파와 염기훈의 킥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그래도 수원이 1-2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은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5분 이기제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시드니 수비수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려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후반 8분 바그닝요가 위협적인 헤더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키퍼의 손을 맞고 벗어났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후반 12분 첫 번째 교체 카드로 조지훈 대신 김종우를 투입했다.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시드니는 거친 태클과 몸싸움으로 수원을 저지했다. 후반 18분 바그닝요가 상대 골문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수원은 후반 27분 구자룡 대신 임상협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한 번 상대 역습에 울었다. 수원의 공격을 차단한 시드니는 후반 34분 미에르제옙스키 쐐기골을 터트렸다.
다급해진 수원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후반 36분 이기제가 상대 골문 앞서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은 전원 공세에 나섰지만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보보에서 다시 한 골을 내줬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수원의 1-4 패배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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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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