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 수원 서정원, "전반 두 번의 실수가 패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03 22: 19

"아직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16강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하겠다."
수원 삼성은 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시드니 FC와 H조 조별리그 5차전 경기에서 상대 역습에 무너지며 1-4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서 승리만 하면 16강 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수원은 패배하며 승점 7점(2승 1무 2패)에 머물러야만 했다. 수원은 오는 17일 마지막 6차전 가시마 앤틀러스 원정 경기에 운명을 걸게 됐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이날 경기 전반에 너무 의욕적으로 임한 것 같다. 전반 두 골을 내준 두 번의 실수가 패인이라 생각한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16강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원은 네 골을 내주며 이번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서정원 감독은 "후반 뒤져있는 상황에서 수비수 구자룡을 빼고 공격수 임상형을 투입한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정상적으로 운영했다면, 많은 실점 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다보니 이런 상황이 생겼다"고 밝혔다.
수원은 이번 시즌 최악의 홈-원정 편차에 시달리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이번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오버페이스한 것 같다.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너무 무리했다. 아쉽다. 침착한 운영을 했다면, 좋은 경기를 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수원은 지난 시즌도 ACL에서 5차전에서 패배하며 6차전에서 ACL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서정원 감독은 "남은 경기가 원정이라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아직 일본 원정 경기 패배가 없기 대문에,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8일 수원은 홈에서 FC 서울과 '슈퍼 매치'를 가진다. 서정원 감독은 "이날 대패로 분위기가 다운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패배가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약으로 작용할 것 같다. 오히려 슈퍼 매치를 향한 제대로 된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정원 감독은 "수비 포지션에 부상자가 많은 것이 아쉽다. 스리백의 주축 선수들이 다들 부상이다 보니 박형진이 임시로 스리백에 뛰기도 했다. 제 포지션이 아닌데서 선수가 뛰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의 외인 수비수 매튜는 이날 벤치에서 대기했다. 서정원 감독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는데 매튜 몸상태는 그렇게 좋지 않다.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진을 포함해서 김은선을 포함해서 미드필더 부분에서 이탈자가 많다. 스리백이나 다양한 카드를 연습해보고 있다. 잘 준비해서 슈퍼 매치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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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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