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한동희의 연속 실책이 롯데의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는 3일 대전 한화전에서 11-17로 패했다. 2-11로 뒤지다 4회에만 8득점하며 10-11까지 따라붙었지만, 6회 3실을 내주며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신인 3루수 한동희의 치명적인 연속 실책이 나왔다.
한화가 15-10으로 앞선 6회말 1사 2루. 5점차였지만 이날 경기 흐름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승부였다. 여기서 한화 이용규는 3루 쪽으로 기습 번트를 댔다. 이미 2회에도 이용규는 3루로 번트를 대며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다시 한 번 3루 번트로 빈틈을 노렸다.

경험이 많지 않은 롯데 3루수 한동희가 급하게 공을 잡으며 1루로 송구했지만 빗나갔다. 1루수 채태인이 캐치하지 못한 사이 2루에서 3루로 간 주자 최재훈이 홈까지 들어왔다. 실책으로 기록, 스코어가 10-16으로 벌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양성우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2사 2루. 한화 송광민의 타구가 다시 3루로 향했다. 한동희의 정면으로 온 타구였지만 두 다리 사이로 공이 쏙 빠졌다. 이번에는 포구 실책. 송광민의 타구가 좌측으로 빠진 사이 2루 주자 이용규가 홈에 들어와 한화가 17-10으로 달아났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순간이었다.
결국 한동희는 7회 수비에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수비에서 신인의 티를 벗어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롯데의 시즌 첫 연승 도전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