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의 화끈한 몰아치기가 잠든 한화를 깨웠다.
송광민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결정적인 만루 홈런까지 터지며 한화의 17-11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김태균이 손목 사구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중심타선을 조정했다. 제라드 호잉이 4번으로 들어가며 송광민이 3번으로 다시 복귀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송광민은 2회 1사 2루 찬스에서 롯데 선발 김원중에게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 3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결정적 한 방을 쳤다. 롯데 구원 장시환의 4구째 가운데 몰린 14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긴 것이다. 비거리 115m, 시즌 3호 홈런. 스코어를 11-2로 크게 벌렸다. 개인 통산 4번째 만루 홈런으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였다.
11-10으로 맹추격 당한 5회말에도 1사 1·2루에서도 구승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롯데의 추격 흐름을 끊은 중요한 한 방이었다. 이날 경기 6타점째. 지난 2013년 9월2일 광주 무등 KIA전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1루 수비에선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중심타선의 해결사로 6타점을 몰아쳤다. 17-11, 6점차 승리였기에 송광민의 6타점이 더욱 빛났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