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역전은 없다' 조수행, 승리 불러낸 슈퍼캐치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03 23: 19

조수행(25·두산)이 날았다. 두산 베어스의 승리가 다가왔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1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2회 2점을 내며 앞서 나갔지만, 4회 가르시아의 홈런, 8회 이천웅의 적시타로 동점이 됐다. 8회말 오재일의 투런포가 나왔지만, 9회초 김현수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투런포를 날려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 양 팀은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점수로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연장 11회초 선두타자 이천웅이 볼넷을 골라낸 가운데 오지환의 희생번트, 정상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다. 함덕주가 김용의를 삼진 처리한 가운데, 안익훈은 함덕주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으로 날렸다.
빠질 수 있는 타구. 7초 수비 때 파레디스를 대신해 들어온 조수행이 자신의 장기인 빠른 발을 이용해 집중력 있게 따라갔다. 그러나 여전히 잡기에는 먼 타구. 마지막 순간 조수행은 몸을 날리며 글러브를 뻗었고, 공을 글러브 속으로 정확하게 들어갔다. 빠졌다면 주자가 모두 들어올 수 있는 타구. 조수행의 '환상 수비'로 두산은 역전 허용없이 연장 11회말 반격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조수행의 호수비는 결국 두산의 승리를 불렀다.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재호의 희생번트, 허경민의 사구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주환이 최성훈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고, 류지혁이 홈을 밟으면서 두산은 길었던 승부에서 승자로 남게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