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주전 포수 찾기는 언제까지 될까.
롯데는 지난 3일 기준으로 10개팀 중 유일하게 포수 엔트리가 3명이었다. 개막 엔트리는 나원탁(24), 나종덕(20) 2명으로 시작했지만 지난달 31일 김사훈(31)이 1군에 등록돼 3명으로 늘었다.
개막 2경기에는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의 FA 보상선수 나원탁이 선발 마스크를 썼지만 2연패했다. 이어 2017년 1차 지명자인 나종덕이 5경기 연속 선발로 출장했으나 롯데 연패는 계속 이어졌다. 우려했던 포수 문제가 현실화되며 개막 7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수비에서 나원탁은 도루 4개를 허용한 동안 저지가 하나도 없었다. 실책도 하나 있었다. 나종덕은 2개 도루를 잡으며 저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지만 포일이 하나 있었다. 타격도 나원탁이 9타수 1안타 1타점 4삼진, 나종덕이 11타수 무안타 1볼넷 5삼진으로 지지부진하다.
그러자 김사훈을 1군에 불러올렸다. 등록 첫 날 8회 대수비로 교체출장했던 김사훈은 1일 사직 NC전에서 선발 마스크를 썼다. 지난해까지 주로 호흡을 맞춰온 선발 브룩스 레일리와 좋은 호흡을 보였고, 롯데는 3-2 승리로 7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타격에서도 2타수 1안타를 쳤다.
3일 한화전 선발 포수도 김사훈. 롯데 조원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포수 3명으로 시즌 내내 가긴 어렵다"며 3인 포수 체제가 한시적이라고 밝혔다. 1일 사직 NC전에서 8회 3루타를 치고 난 뒤 발목을 다쳤던 한동희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포수 한 자리를 빼고 야수를 하나 올릴 계획도 있었다.
지금 3인 포수 체제에 1명이 조만간 엔트리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 포수 자리도 새로운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신예들로만 꾸리기 쉽지 않다는 것을 개막 7연패에서 확인한 만큼 김사훈의 1군 잔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일 한화전에도 김사훈은 3회 1타점 2루타를 치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한 야구인은 "지금 롯데에선 그나마 김사훈이 가장 낫다. 경험이 있어 안정적이다. 결국 김사훈이 주전을 맡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올 시즌 당장 성적을 내야 할 롯데 입장으로선 젊은 포수들의 성장을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다. /waw@osen.co.kr
[사진] 김사훈-나종덕-나원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