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1번 타자는 당분간 추신수(36)의 자리로 고정될 듯하다. 변덕이 심한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지만 1번 추신수 외에는 다른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추신수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텍사스가 1-3으로 패했지만 추신수는 시즌 첫 리드오프 출장 경기에서 출루 머신의 힘을 보여줬다.
텍사스는 개막전 리드오프 딜라이노 드쉴즈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왼손 골절상을 당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4~6주 정도 치료가 불가피하다. 배니스터 감독은 이후 2경기에서 엘비스 앤드루스를 1번으로 당겼지만 중심타선 강화 차원에서 3번으로 원위치했다.

배니스터 감독의 새로운 리드오프는 추신수였다. 이날 '댈러스모닝뉴스' 보도에 따르면 배니스터 감독은 "우리 팀 최고의 타자 앞에서 출루가 필요하다. 추신수는 지금 우리 선수 중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하다. 다른 누구를 실험할 필요가 없다"는 말로 경험 많은 추신수에게 믿음을 드러냈다.
배니스터 감독의 말대로 추신수보다 리드오프로 많이 나선 텍사스 선수는 없다. 추신수는 통산 469경기를 1번 리드오프로 선발출장했다. 3번(294경기), 2번(211경기)보다 1번으로 선발출장한 게 훨씬 많다. 1번 타석에서 통산 타율 2할8푼, 출루율 3할8푼6리, OPS .835로 2~3번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추신수를 다양한 타순에 넣었던 배니스터 감독은 "모든 사람이 그처럼 자유롭게 위아래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지 않았다. 이것은 특별한 타자의 특별한 능력이다"고 인정했다. 추신수는 "늘 말했듯 라인업에만 든다면 어느 타순이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의 출루로 초반 타격감이 좋은 앤드루스에게 더 많은 찬스가 가길 바라고 있다. 앤드루스는 개막 5경기 18타수 8안타 타율 4할4푼4리 1홈런 2타점 OPS 1.246으로 페이스가 좋다. 앤드루스를 1번으로 쓰는 것은 전체적인 타순의 짜임새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고정된 타순 없이 움직였던 추신수가 다시 온 리드오프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