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리터를 줄여야 한다".
'대마신'으로 불리웠던 사사키 가즈히로가 오타니 쇼헤이의 과도한 스플리터 구사에 제동을 걸었다. 팔꿈치에 부담이 크다는 이유였다. 사사키는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 소방수로 활약했고 대마신(大魔神)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양한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던졌다.
오타니는 지난 2일(한국시간) 오클랜드와의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에 출전해 6이닝 3실점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열린 메이저리그의 경기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이 쏠렸다. 승리를 거두자 일본언론들은 대서특필하며 반겼다. 사사키는 '닛칸스포츠'의 평론을 통해 첫 승을 축하를 하면서도 냉정한 조언을 했다.

사사키는 "첫 승리를 축하한다. 아주 좋았다. 시범경기 투구를 보고 걱정했지만 바다 옆 오클랜드는 캠프지 애리조와 애너하임과 달리 습기가 있어 공을 미끄러지지 않고 원래대로 던질 수 있었다. 구속도 160km까지 나왔다"면서 첫 승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사사키는 팔꿈치에 부담을 주는 스플리터의 비율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92개의 투수수 가운데 24개를 던졌다. 오타니는 일본 시절 불같은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다. 물론 스플리터도 주무기로 던졌지만 데뷔전에서는 비율이 너무 높았다.
사사키는 "마지막 타자를 상대할 때 3구가 모두 스플리터였다. 한 타자를 상대해서 5구중 4개나 스플리터를 구사했다. 초구와 카운트를 잡은 공도 스플리터를 쓰는 등 너무 구사율이 높았다. 이런 식의 볼배합이면 팔꿈치에 부담이 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포수와의 볼배합에서 주도권을 가지라는 조언도 했다. 그는 "다음 등판은 애너하임에서 홈팬들 앞에서 던질 것이다. 부담이 된다. 마운드에서 포수의 사인이 나오면 머리를 자주 흔들어 자신만의 볼배합 패턴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sunny@osen.co.kr
[사진]ⓒ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작년 11월 APBC 대회에서 선동렬 대표팀 감독과 악수하는 사사키(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