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상대 자책골이 터진 것은 운이 좋았지만, 이것이 축구."
바이에른 뮌헨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세비야에 2-1로 이겼다. 원정 1차전을 승리로 마친 뮌헨은 2차전 홈경기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4강에 합류하게 됐다.
이날 뮌헨은 세비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유프 하인케스 뮌헨 감독은 전반 35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아르투로 비달 대신 하메스 로드리게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후안 베르낫 대신 하피냐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결국 뮌헨은 헤수스 나바스의 자책골과 티아구 알칸타라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승리하긴 했지만 UCL 우승을 노리는 팀답지않은 경기력이었다.
하인케스 감독은 경기 후 미국 'ESPN'과 인터뷰서 "전반 상대 자책골이 터진 것은 운이 좋았지만, 이것이 축구다. 하프 타임 직전 득점을 하거나 주도권을 잡는 것은 언제나 이점이다"며 "만약 우리가 UCL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더 잘해야만 한다"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뮌헨은 로드리게스와 하피냐의 투입 이후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인케스 감독은 "교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그들 투입 이후 우리 플레이가 유연해져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교체는 부상으로 인한 것이었다. 비달은 무릎 부상, 베르낫은 발목에 통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세비야는 전반 우리보다 잘했다. 우리는 너무 쉽게 공을 내줬다. 상대적으로 우리는 미드필더 진영에서 묶여서, 세비야에게 많은 기회를 내줬다. 다행히도 몇 번의 전술 변경 이후 후반전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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